원정도 홈 경기로 만드는 손흥민… MLS 2호골
지난 13일(현지 시각) 오후 미 캘리포니아 샌타클래라의 리바이스 스타디움. 산호세 어스퀘이커스의 MLS(미 프로축구) 홈 경기가 열리는 곳에서 가장 많이 보인 것은 ‘손흥민 유니폼’이었다. 손흥민의 소속 팀이자 이날 원정 팀인 LA FC는 유니폼뿐만 아니라 토트넘과 한국 국가대표 유니폼 등을 입고 태극기를 든 한인들이 곳곳에 보였다. 실리콘밸리 빅테크에서 일하는 김모(28)씨는 “친구들 8명과 난생처음 미국에서 축구 경기를 보러 왔다”며 “손흥민을 보러 이 지역 한인들이 다 모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산호세 어스퀘이커스의 홈구장인 페이팔 스타디움(1만8000명 수용)이 아닌 인근 NFL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 홈 구장인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산호세 구단이 ‘손흥민 효과’로 관중이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자 6만8500명을 수용하는 리바이스 스타디움을 빌린 것이다. 산호세 구단 역대 최다 관중인 5만978명이 들어찬 경기장 분위기는 마치 한국 국가대표 경기 같았다. 캘리포니아 베이 지역에 사는 테크 기업 직원들과 학생 등 다양한 한국인이 모였고, 여러 한인 모임에서 ‘단체 관람’을 왔다. 손흥민이 경기 중 공을 잡을 때마다 큰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이런 팬들의 열기에 화답하듯 손흥민은 경기 시작 52초 만에 골망을 갈랐다. 왼쪽 수비수 아르템 스몰리아코프가 왼쪽 측면을 돌파해 내준 공을 손흥민이 침착하게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손흥민의 MLS 2호 골. 지난 미국·멕시코와 A매치 2연전을 포함하면 3경기 연속 득점이었다. LA FC는 이어 데니스 부앙가가 해트트릭을 터뜨리며 4대2 대승을 거뒀다. LA FC는 승점 44(12승8무7패)로 서부 콘퍼런스 5위에 올랐다. 이날 선발로 나와 80분을 소화한 손흥민은 18일 레알 솔트레이크전에 출격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