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살해 후 시신 '김치냉장고'에 숨긴 40대…"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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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를 살해한 뒤 약 1년간 시신을 김치냉장고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이 30일 구속기로에 섰다.
현재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A씨는 이날 오후 3시25분쯤 전주지방법원 군산지원으로 호송됐다. 같은 날 오후 4시부터 김은지 영장전담판사 심리로 진행되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흰색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 A씨는 고개를 푹 숙인 채 법원에 출석했다. 그는 '왜 여자친구를 살해했는가', '시신을 왜 유기했는가', '범행을 미리 계획한건가', '피해자에게 하고 싶은 말 없는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고만 말한 채 법원 안으로 들어갔다.
A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밤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A씨는 작년 10월 군산시 조촌동의 한 빌라에서 당시 교제 중이던 40대 여성 B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김치냉장고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당시 A씨가 주식 투자 문제로 갈등을 겪던 중 범행한 것으로 추정한다.
A씨는 범행을 은폐하고자 많은 공을 들였다. 김치냉장고에 시신을 숨긴 것은 물론, 월세를 대납하거나 B씨 행세를 하며 그의 가족들과 약 1년에 걸쳐 메신저로 소통했다. 다만 언니가 장기간에 걸쳐 메신저로만 연락을 주고받는 것에 수상함을 느낀 B씨의 여동생이 전날 경찰에 신고하면서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A씨는 검거 직전까지 범행 은폐를 위한 노력을 그치지 않았다. B씨 여동생의 실종신고를 받은 경찰이 B씨의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었고, 이에 A씨는 동거하는 여자친구 C씨에게 경찰의 전화를 대신 받아달라 부탁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 여자친구 C씨에게 본인이 살해한 과거 여자친구 B씨 행세를 하도록해 경찰의 수사망을 벗어나려 시도한 것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수상함을 느낀 C씨가 A씨를 추궁해 범행 사실을 실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같은 사실을 전해들은 C씨의 지인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A씨는 군산시의 본인 주거지에서 체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