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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고향 가려고 반차 냈어요"…전국 터미널·기차역 귀성객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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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아이와 함께 기차를 기다리던 박모(36)씨는 "하루 일찍 고향에 가려고 반차를 냈다"며 "임시공휴일이 있었다면 해외여행도 고려했겠지만 이번 연휴는 부모님과 맛있는 음식을 해 먹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수원역 대합실은 평소와 비슷한 모습이었지만, 곳곳에서 추석 선물세트를 든 귀성객들이 보여 민족의 대명절이 코앞으로 다가왔음을 느끼게 했다.

추석 연휴가 예년 명절에 비해 길다 보니 귀성객이 한꺼번에 몰리지는 않았지만, 수원역을 지나 대전, 광주, 대구, 부산 등 전국 주요 도시로 향하는 열차표는 대부분 매진됐다고 역 관계자는 전했다.


대전역에서는 지역 유명 빵집에서 장만한 빵을 양손에 들고 기차에 오르는 젊은이들, 한복을 입은 채 부모의 손을 잡고 걷는 어린이 등이 눈에 띄었다.

동대구역과 부산역, 광주송정역은 귀성길에 오른 사람과 고향에 도착한 사람들이 얽혀 활기찬 분위기였다.

대구 동구 동대구역 대합실은 이날 아침부터 귀향길에 오른 시민들로 붐볐다.

가족 단위 승객들이 짐을 한가득 들고 승강장으로 향했고, 대학생과 직장인들도 저마다 고향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재촉했다.

동대구역 관계자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혼잡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부산역에서 서울을 오가는 KTX와 SRT 열차는 대부분 좌석이 매진됐고, 노포동과 사상 시외버스터미널도 귀성객들로 붐볐다.

광주송정역에서는 열차의 문이 열리자 기다리던 가족과 마주친 귀성객의 모습이 목격됐다. 직장인 딸을 만난 부부는 반가움에 서로 꼭 껴안으며 기쁨을 나눴다.

귀성객 김명진(33)씨는 "원래 금요일 기차표를 예약하려 했는데 자리가 없어 목요일 취소표를 겨우 구했다"며 "이왕 일찍 왔으니 긴 연휴 동안 가족과 집밥을 먹으며 여유롭게 쉬고 싶다"고 말했다.


전통시장은 차례상에 올릴 음식이나 제수를 사러 나온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강원 춘천 풍물시장은 밤, 들깨, 콩, 나물부터 생선, 과일 등을 구매하는 시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60대 오모씨는 "내일 저녁 손주들이 오기 전 미리 장을 봐두려고 나왔다"며 "물가가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오랜만에 가족들이 모일 생각에 설레고 연휴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공항에는 긴 명절 연휴를 즐기려는 여행객들로 북적댔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도 오랜만에 황금연휴를 맞아 국내외로 떠나는 여행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전날 전국 15개 공항 노동자가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가면서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긴장감이 감돌았으나 여행객들의 얼굴에는 즐거운 기색이 역력했다.

연휴 기간 인천공항 이용객은 총 245만여명, 하루 평균 22만3천명에 이를 전망이다. 현재까지 파업으로 인해 탑승객 수속과 여객기 운항에 큰 혼란은 빚어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보안 등 필수 인력은 파업에 참여할 수 없고 대체인력이 투입돼 큰 불편이 없을 것이라는 게 한국공항공사의 설명이지만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연휴 기간 일부 공항에서 이용객 불편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 Comments
6 원데이투데이 2025.10.03 00:08  
아후ㅜㅜ 교통지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