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넷 모두 백수 '기생충' 가족
성인 넷 모두 백수 '기생충' 가족…"생활비는 아버지 유산 2억, 다 썼다"
지난 6일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에서는 결혼 7년 차 '캥거루 부부'의 일상이 공개됐다.
남편 이병무(54) 씨는 초혼, 아내 최미화(52) 씨는 재혼인 부부였다. 부부의 일상이 담긴 영상 속, 남편은 일어나자마자 오전 8시부터 술을 마셨으며 24시간 내내 틈틈이 물 마시듯 술을 마셨다.
아내는 "저 사람이 오래 잔다 싶으면 방에 들어가서 배를 만져보거나 코에 손을 대 본다. 혹시 죽었을까 봐"라고 밝혔다.
남편은 "술 때문에 두 번 병원에 실려 간 적이 있다"며 지난해 2월 급성 췌장염을 진단받았고 털어놨다. 이후 4개월 만에 모친상을 당해 술만 8~10병 마셨다가 다시 병원 신세를 졌다고.
아내는 "바로 중환자실에 가야 한다더라. 생명이 위태롭다고 했다. 소생실에 들어가서 간호사, 의사 20명이 왔다 갔다 했다"며 심각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런데도 남편은 퇴원 두 달 만에 다시 술에 손을 대 의사도 고개를 내저을 정도였다.
3년째 무직인 남편은 일을 그만두면서 아내에게 경제권을 넘겼고, 그 뒤 용돈을 받아 술을 사 마셨다. 남편은 알코올 중독 진단에 술을 끊겠다면서도 "약을 먹고 치료하는 정도까지는 해도 입원은 안 할 것"이라며 치료를 거부했다. 그러나 집에 돌아오자마자 또 술을 꺼내 탄식을 자아냈다.
특히 이들 부부는 아내의 아버지가 2019년 남긴 유산 2억원으로 생활하고 있었다. 집에는 무직인 31세 아들, 그리고 33세인 아들의 여자 친구까지 함께 살고 있었다.
아내가 아들에게 "아예 들어와서 살아라"라고 권하면서 동거가 시작됐다고. 아들 여자 친구는 "월세 내는 것보다 여기서 우리 미래를 가꾸고 싶어 들어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MC 서장훈은 "성인 4명이 있는데 4명 다 일을 안 하는 거냐? 4명이 지금 다 아내의 유산을 까먹고 사는 거냐?"고 황당해했다. 아내는 "유산 2억 정도 받았는데 지금은 거의 없다. 다 썼다"고 고백했다.
아들 여자 친구는 예비 시어머니인 아내에게 당당하게 음식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고, 용돈을 달라고도 해 패널들이 경악했다. 아들 커플은 오전 9시에 밥을 먹은 뒤 잤고, 오후 5시에 일어나는 등 경제활동 대신 방에서 게임만 했다. 아내는 영화 '기생충' 가족임을 스스로 인정했다.
아내는 아들을 끔찍이 챙겼다. 게임하는 아들 앞으로 만두를 대령하거나 커피까지 사다 받쳤고, 심지어 아들이 7세 때 폐 절제 수술을 받아 폐의 80%가 없는데도 담배까지 사다 줬다. 아내는 "그 누가 와도 제 눈에는 우리 아들이 최고다. 조인성이 와도 안 바꾼다. 지드래곤 10명 줘도 안 바꾼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