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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산불 10일째·213시간만에 주불 진화…축구장 2602개 피해

3 강백호 0 69

경남 산청군에서 발생해 열흘간 하동군·진주시·지리산국립공원까지 번지며 일대를 초토화한 산불이 발화 213시간 만에 꺼졌다.

이번 산불로 1,858㏊로 축구장 2,602개에 달하는 면적이 피해를 봤다.

산불은 지난 21일 오후 3시 26분 산청 시천면 한 야산에서 발생했다.

23일에는 인근인 하동 옥종면, 25일에는 진주 수곡면까지 화마에 휩싸였다.

진주지역 산불의 주불은 발화 2시간 만인 당일 오후 6시 15분께 꺼졌다.

그러나 산청·하동 산불은 계속 확산세를 보이며 26일에는 바람을 타고 산청 시천면 구곡산 능선을 넘어 지리산국립공원 일부까지 번졌다.

지리산 산불은 피해 면적이 123㏊로 전체 피해 면적과 비교해 규모는 작은 편이다.

그러나 험준한 지형과 식생, 강풍 등 요인이 진화대원들의 발목을 잡았다.

지리산 산불 현장의 하층부에는 조릿대, 진달래 등이, 중·상층부에는 굴참나무와 소나무 등이 고밀도로 자라며 헬기가 공중에서 투하한 진화용수가 지표면까지 제대로 도달하지 못했다.

낙엽층은 최대 깊이 100㎝에 무게만 ㏊ 당 300∼400t에 달했다. 산불은 낙엽층을 연료 삼아 확산하는 '지중화' 양상까지 보였다.

경사도가 40도에 달할 정도로 급하고 진입로가 없어 공중진화대, 특수진화대, 고성능 산불 진화차 등 인력과 장비 투입이 여의찮았다.

게다가 순간풍속이 최대 초당 10∼20m를 넘나드는 강풍이 불며 불티가 이리저리 흩날리는 비화 현상이 생겨 진화작업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한때 지리산 최고봉인 천왕봉에서 4.5㎞ 떨어진 관음사 인근까지 연기가 피어오르며 국립공원 피해가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주불 진화가 완료되며 산불 관리는 지방자치단체 중심 잔불 진화 체계로 변경된다.

잔불 정리까지 최종 마무리되려면 일주일에서 열흘가량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이번 산불 진화가 빠르게 이뤄지지 못한 이유는 현지 특성상 두꺼운 활엽수 낙엽층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헬기로 많은 물을 투하했으나 불이 낙엽층 아래에 있어 꺼진 산불이 다시 되살아 나는 일이 반복됐다"고 말했다.

이어 "해발 900m의 높은 봉우리에는 접근하기 위해 필요한 임도가 없고, 활엽수 낙엽층과 밀도가 높은 작은 나무, 풀들로 인력을 현장에 투입하기 어려웠다"며 " 현장에서 진화작업을 수행한 모든 분의 헌신적 노력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번 산불이 장기화하며 인명·재산 피해도 잇따랐다.

진화작업 중 불길에 고립된 창녕군 소속 산불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4명이 숨지고 1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재민은 총 2천158명 발생했으며 주택 28곳, 공장 2곳, 종교시설 2곳 등 시설 84곳이 피해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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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ㅠ 부디 더이상의 인명과 재산피해 없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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