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는 셋, 엘리베이터가 없네"…폭염 속 택배기사 극한 노동
뚜리뚜리까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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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11 19:15
햇볕이 뜨겁게 내리쬔 11일 오후 3시 30분께 서울 강서구 화곡본동의 한 빌라촌.
택배기사 이상진(36)씨는 택배 상자가 한가득 담긴 트럭을 몰고 차 한 대 겨우 지나갈 좁고 꼬불꼬불한 골목을 한참 달렸다.
영등포 지역에서 배달하다가 강서로 담당 구역을 옮긴 지 1주일이 채 되지 않은 탓에 길을 잘못 들어 운전대를 돌리는 일도 다반사였다.
"평소에는 에어컨도 거의 안 틀어요. 택배 한 상자 배달해도 200원밖에 못 받는 거 생각하면 기름 아까워서요."
이씨가 기자를 위해 차 에어컨을 틀어주며 말했다.
그렇게 달려 도착한 한 빌라는 엘리베이터도 없는 6층 건물이었다.
이씨는 택배 상자 3개를 차에서 내려 나르기 시작했다.
그는 "아파트는 수레라도 끌 수 있지만, 화곡은 골목이 많아 수레도 못 끈다"며 "엘리베이터도 없는데, 사람들이 더워서 음료 같은 걸 온라인으로 더 많이 주문하는 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