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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한 홍명보호, 팬심 더 차갑게 얼어붙었다…또 2만명대 관중→씁쓸한 현주소

7 스피릿또 1 19

대한민국 축구의 성지(聖地)로 불리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이 낯선 적막에 휩싸였다. 과거 6만 붉은 악마가 뿜어내던 열기는 온데간데없고, 곳곳에 드러난 빈 좌석만이 한국 축구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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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A매치 홈경기에서 상대를 맞이했지만, 정작 그들을 맞이한 것은 '만원 관중'의 함성이 아닌 '2만 명대'라는 초라한 성적표였다.

​"티켓 대란은 옛말"... 텅 빈 2등석, 싸늘한 공기

​경기 시작 1시간 전, 평소라면 인산인해를 이뤘을 북측 광장은 한산하기 그지없었다. 암표상이 기승을 부리고 예매 전쟁이 벌어지던 '티켓 파워'는 옛말이 됐다.

​이날 공식 집계된 관중 수는 2만 8천여 명. 지난 홈경기에서 기록한 5만 명대 관중 기록이 무너진 데 이어, 이번에는 3만 명의 벽마저 허물어졌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수용 인원이 약 6만 6천 명임을 감안하면 사실상 절반 이상이 빈 셈이다.

​특히 붉은 악마가 자리 잡은 서포터즈석을 제외하고, 일반 관중들이 앉는 2등석과 3등석의 빈자리는 육안으로도 확연히 드러났다. 경기장 통천으로 가리지 않은 상층부 좌석은 듬성듬성 앉은 관중들로 인해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마저 자아냈다.

​신뢰 잃은 협회와 감독, 팬들은 '보이콧'으로 답했다

​이러한 흥행 참패는 예견된 수순이라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공정성 논란'과 대한축구협회의 미흡한 행정 처리가 팬들에게 씻을 수 없는 실망감을 안겼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만난 축구 팬 A씨(32)는 "과거에는 대표팀 경기가 있는 날이면 연차를 쓰고 왔지만, 지금은 내 돈과 시간을 써가며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며 "이 빈자리가 협회에 보내는 팬들의 무언의 시위"라고 꼬집었다.

​실제로 경기장 내의 함성 소리도 예전 같지 않았다. 선수들이 좋은 플레이를 펼칠 때는 박수가 나왔지만, 전광판에 홍명보 감독의 모습이 비칠 때마다 일부 관중석에서는 야유가 터져 나오거나 싸늘한 침묵이 흘렀다. 선수단을 향한 응원과 감독 및 협회를 향한 비판이 뒤섞인, 기형적인 응원 문화가 자리를 잡은 모양새다.

​선수들은 뛰지만... 동력 잃은 '상암의 봄'

​그라운드 위의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뛰었지만, 텅 빈 관중석이 주는 허전함을 채우기엔 역부족이었다. 대표팀 주장 역시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팬분들께서 경기장을 가득 채워주실 수 있도록 우리가 더 잘해야 한다"며 아쉬움을 삼켰다.

​'승리'라는 결과물만으로는 돌아선 팬심을 돌리기 어렵다는 것이 이번 2만 명대 관중 수로 증명됐다. 신뢰 회복을 위한 근본적인 변화 없이는, 상암벌의 뜨거운 열기를 다시 보기는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홍명보호는 이날 승점은 챙겼을지 몰라도, 가장 중요한 '팬들의 마음'은 챙기지 못했다. 쌀쌀해진 날씨보다 더 차갑게 식어버린 민심, 이것이 2025년 한국 축구가 마주한 씁쓸한 현주소다.

1 Comments
7 권율장군 2025.11.19 18:40  
명보 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