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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당한 SKT, ‘땅 짚고 헤엄치기’ 수익 구조가 안일함 키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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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케이(SK)텔레콤은 과거 공기업이던 한국전기통신공사(지금의 KT)의 자회사인 한국이동통신서비스주식회사에서 시작됐다. 휴대전화 서비스가 정식으로 개시된 것은 88서울올림픽이 열렸던 1988년 7월이었다. 1992년 4월에는 무선호출 가입자가 100만 명이 넘을 정도로 급성장했다. 1994년 6월에 지금의 SK인 선경그룹이 최대주주가 됐고 그로부터 3년 뒤 지금의 SK텔레콤 회사명을 갖게 됐다. 2002년에는 경쟁사이던 신세기통신을 합병하면서 지금까지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24년 말 기준 이동전화 가입자 수 8797만 명 중 SK텔레콤 가입자는 3179만 명으로 점유율이 36%를 넘는다. 알뜰폰 가입자를 제외하고 통신 3사만 놓고 보면 SK텔레콤이 45%를 차지한다. 다만 유선통신과 인터넷 그리고 아이피티브이(IPTV)에선 케이티(KT)가 압도적 1위여서 매출 총액은 SK텔레콤보다 조금 많다.

 

전형적 내수기업

통신업은 독과점 형태에 고객의 월 통신요금이 또박또박 잘 들어와서 예전부터 이른바 ‘땅 짚고 헤엄치기’ 사업이라는 말이 많았다. 유선통신과 무선통신, 거기에 인터넷과 IPTV까지 이용하려면 통신 3사 중 한 곳을 골라야 한다. 알뜰폰 사업자가 있기는 하지만 3사의 통신망을 임차해 쓰므로 통신 이용자 모두 3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수익 전부가 국내에서만 발생하는 전형적인 내수기업이라 통신 3사의 최근 3년간 매출액은 큰 변화가 없다. SK텔레콤의 경우 3년째 매출액 17조원대에 머물러 있다. 엘티이(LTE)에서 5세대(5G) 통신서비스로 넘어가는 2020년 전후로는 매출액이 수천억원 늘어나는 모습도 보였지만 어느 정도 5G 가입자가 확보된 뒤라 그런지 이후의 매출 증가폭은 미미하다.

시설투자비도 5G 상용화 초기에는 3조5천억원이 넘었지만 2024년에는 1조원이 줄어들 정도로 이제는 많이 발생하지 않는다. 영업활동을 통해 안정적으로 창출된 현금에서 시설투자를 하고 나면 충분한 돈이 남기 때문에 주주들에게 8천억원대의 배당금을 풀 수 있다. 시가배당률이 매년 6~7%일 정도라서 주식시장에서는 고배당주로도 유명하다.

통신사업으로만 성장하기 어렵다보니 SK텔레콤은 네이트, 11번가, 원스토어, SK스토아 등 여러 사업을 벌였지만 크게 성공하지는 못했다. 성장에 대한 이런 고민은 다른 통신사도 마찬가지다. KT는 금융, 부동산, 위성방송, 커머스(상거래), 광고업 등으로 다각화해 전체 매출액의 41%를 담당한다. 엘지(LG)유플러스는 다른 사업 없이 통신과 TV 사업에만 집중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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