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도 내가 필요 없어?” … 손흥민 기술 앞에 최강 골키퍼들도 ‘절레절레’
토트넘의 손흥민을 둘러싼 거취 논란이 가열되는 가운데, 그가 보여주는 경기력은 여전히 리그 최고 수준이다.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의 관심과 토트넘 구단주의 매각 의지가 전해지며 불확실성이 짙어졌지만, 손흥민의 존재감은 오히려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올 시즌 토트넘은 손흥민의 출전 여부에 따라 승률이 극명하게 갈렸다.
프리미어리그 2024-25시즌에서 손흥민이 선발로 나선 24경기에서 팀은 41.7%의 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그가 선발로 나오지 않은 14경기에선 단 1승(7.1%)에 그쳤다.
골과 승점 차이도 확연했다. 손흥민이 뛴 경기에서 평균 득점은 2.1골, 승점은 1.4점이었다. 반대로 그가 빠진 경기에서는 1.0골, 0.4점에 머물렀다. 이러한 수치는 단순한 에이스를 넘어선 손흥민의 상징적 존재감을 보여준다.
손흥민의 양발 활용 능력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에서도 독보적이다.
통계 전문 매체 옵타에 따르면, 손흥민은 EPL 통산 127골 중 오른발로 74골, 왼발로 49골을 넣었다. 왼발 득점 비중은 38.6%로, 오른발 득점 40골 이상을 기록한 80명의 선수 중 가장 높다.
2020-21시즌에는 기대득점(xG)보다 7골 이상을 더 넣으며 효율성을 증명했고, 지난 시즌에는 어시스트와 찬스 창출 면에서 커리어 최고치를 찍었다.
90분당 0.38개의 어시스트와 0.68개의 빅찬스 창출은 토트넘뿐 아니라 EPL 전체에서도 상위권이었다.
재미 삼아 진행된 토트넘 내부 설문에서 미키 판 더 벤은 팀 내 최고의 양발잡이로 신예 아치 그레이를 꼽았다. 그는 “그레이는 모든 것을 왼발로도 자연스럽게 해낸다”고 칭찬했다.
그러나 무어와 우도기 같은 동료들은 단연 손흥민을 최고로 인정했다. 무어는 “쏘니의 왼발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완벽하다”며, 그가 가진 기술력에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이처럼 평가는 엇갈릴지언정, 경기장에서 손흥민이 보여주는 양발의 마법은 팬들과 전문가들에게 뚜렷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손흥민의 향후 행보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팀 내부에서는 프랭크 감독이 손흥민을 잔류시키기 위해 레비 회장을 설득할 필요가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하지만 분명한 건, 프리미어리그의 역사 속에서 그가 만든 양발의 전설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