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간병 아내 살해한 뒤 한강 투신한 부자…여성 사인은 '질식사'
LA다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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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6 22:08
"생활고 겪었다"[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간병하던 80대 아내를 살해한 뒤 한강에 뛰어든 80대 남편과 50대 아들 사건과 관련해 숨진 여성의 사망원인은 목 졸림에 의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6일 경찰 등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지난 4일 고양시 일산서구의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80대 여성 A씨의 사인에 대해 경부압박질식사라는 1차 구두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피의자는 A씨의 남편인 80대 남성 B씨, 아들인 50대 남성 C씨다. 지난 4일 이들은 범행 후 서울 잠실한강공원으로 이동해 한강에 뛰어들었다가 이를 목격한 행인의 119신고로 구조됐다.
구조된 두 사람은 현장에서 “아침에 아내이자 어머니를 살해했다”고 자박했고, 경찰은 이들을 체포한 뒤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조사에 따르면 두 사람은 A씨와 함께 거주했으며, A씨는 10년 전부터 건강 악화로 거동이 불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경찰에 “A씨를 간병하며 살아왔고, 최근 주거 문제 등 생활고를 겪다 A씨가 목숨을 끊어 달라고 요청해 범행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