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 50대 직원, 검찰 부당대출 조사 중 스스로 목숨 끊어
야구만패는형
0
1
03.10 17:18
10일 파이낸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농협은행 본사 직원 B씨는 지난 4일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당시 A홀딩스에 대한 대출 심사를 담당했던 인물로 알려졌다.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A홀딩스와 A산업개발이 농협은행으로부터 30~40억원대 불법 대출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A산업개발은 경기지역 일간지의 모회사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는 지난달 서울 중구 농협은행 본점과 경기 수원시 농협은행 경기영업본부를 압수수색했다. 농협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A홀딩스와 A산업개발 및 관계사 또한 수사한 바 있다.
B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자 농협은행 내부에서는 자택 압수수색 등 검찰의 수사와 직장 내 심리적 압박에 따른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B씨가 이번 일로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었다는 주변 얘기가 많다"며 "추가 압수수색 이야기도 나오는 만큼 B씨가 큰 사건에 연루됐다 보니 심리적 부담감이 많이 컸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농협은행은 직원 사망 건과 관련해 본사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파이낸셜뉴스와의 통화에서 "B씨가 안타깝게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사유에 대해선 공식적으로 전해들은 바는 없다"면서 "검찰 수사 중인 사안과 직원의 이번 일은 본사와 별개라고 생각한다. 딱히 드릴 수 있는 말이 없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