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대이변' 대한민국 국대 핵심, 안타까워 미칠 지경...인생서 제일 중요한 경기, 하지만 결장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황인범의 클럽 커리어에서 제일 큰 경기인데 황인범은 뛸 수가 없다.
페예노르트는 6일 오전 2시 45분(한국시각)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페예노르트 스타디움에서 인터밀란과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을 치른다.
페예노르트는 이번 시즌 UCL에서 제일 파란을 일으킨 팀이다. 새로운 UCL 포멧으로 인해서 16강 플레이오프까지는 가능하다는 평가도 받았지만 애초에 전력이 16강 플레이오프도 진출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대진도 쉽지 않았다. 바이엘 레버쿠젠, 지로나, 벤피카,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시티, LOSC 릴 등 어느 팀 하나 쉬운 대진이 없었다. 하지만 바이에른을 홈에서 잡아내고, 맨시티 원정에서 기적적인 무승부를 만들더니 1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페예노르트 핵심인 황인범의 활약도 대단했다.

페예노르트는 실력으로 16강 플레이오프에 올랐고, 상대는 이탈리아 명가 AC밀란이었다. 페예노르트의 UCL 도전은 여기까지인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페예노르트는 AC밀란을 합계 스코어 2대1로 제압하며 무려 50년 만에 UCL 16강에 오르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황인범은 지난 시즌 츠르베나 즈베즈다에서 세계 최고의 대회인 UCL 무대를 처음 경험해봤다. 즈베즈다의 전력이 워낙 약한 탓에 1승도 거두지 못했지만 이번 시즌에는 페예노르트와 함께 기적을 만드는 중이었다. 미국, 러시아, 그리스, 세르비아를 거친 황인범에게 UCL 16강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압감이 남다른 경기가 될 것이다.

하지만 황인범은 2월 중순부터 부상으로 경기를 뛰지 못하고 있는 중이다. 황인범이 그토록 기대했을 UCL 16강전이지만 경기장 밖에서 지켜봐야 한다. 3월 중으로 돌아오는 걸 목표로 준비 중인 황인범이지만 16강 2차전이 일주일 뒤에 곧바로 진행되기 때문에 16강 무대를 경험해보지도 못할 수도 있다.
안타까울 수밖에 없는 황인범의 상황이다. 하지만 단두대 매치에서 또 하나의 기적이 없을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 현재 인터밀란은 이탈리아 최강팀이지만 페예노르트는 로빈 반 페르시 감독을 데려오면서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페예노르트가 1차전에서 최소한 무승부 이상의 결과를 가져온 후 2차전을 준비할 수만 있다면 어떤 일이든 벌어질 수 있다. 황인범도 부상에서 빠르게 회복해 2차전을 뛰길 원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