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해설자가 대놓고 혹평... 레이커스의 깊어지는 빅맨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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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규빈 기자] 레이커스의 약점이 결국 노출되고 있다.

LA 레이커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파이서브 포럼에서 열린 2024-2025시즌 NBA 정규리그 밀워키 벅스와의 경기에서 106-126으로 대패했다. 이 패배로 레이커스는 3연패에 빠졌다.

루카 돈치치가 45점 11리바운드, 오스틴 리브스가 28점 8리바운드로 맹활약했으나, 다른 선수들의 지원이 전무하며 패배했다.

레이커스는 르브론 제임스의 부상 이후 3연패에 빠졌다. 확실히 제임스의 공백이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크게 드러나고 있다. 그것보다 더 큰 문제가 있다. 바로 골밑이다.

사실 레이커스의 골밑 문제는 돈치치 트레이드 시점부터 예상된 일이었다. 앤서니 데이비스라는 NBA 정상급 빅맨을 보내고, 대가로 돈치치라는 최상급 포인트가드를 영입했기 때문에 골밑이 약해지는 것은 당연한 순서였다. 문제는 레이커스 수뇌부가 후속 트레이드에 실패했다는 것이다.

물론 레이커스도 추가적인 보강을 노렸다. 샬럿 호네츠의 주전 센터인 마크 윌리엄스 트레이드에 합의한 것이다. 달튼 크넥트와 미래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으로 트레이드가 확정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마지막 관문인 메디컬 테스트 단계에서 윌리엄스가 탈락하며, 트레이드도 그대로 취소됐다.

결과적으로 골밑 보강에 실패한 것이다. 그래도 생각보다 선전했다. 그 이유는 갑자기 등장한 백업 빅맨 잭슨 헤이즈의 활약 때문이었다. 시즌 내내 데이비스의 백업이었던 헤이즈가 주전으로 올라오자, 뜬금없이 좋은 활약을 펼친 것이다. 제임스와 돈치치의 패스를 받아 득점으로 손쉽게 연결했고, 수비에서도 든든하게 골밑을 지켰다. 이런 헤이즈의 활약으로 레이커스는 8연승을 질주할 수 있었다.

문제는 쏠쏠한 활약을 펼치던 헤이즈까지 부상을 당한 것이다. 큰 부상은 아니었으나, 당분간 경기에 나올 수 없는 부상이었다.

이러자 레이커스의 주전 센터는 알렉스 렌이 됐다. 렌은 이번 오프시즌에 새크라멘토 킹스와 계약했으나, 시즌 내내 전력 외 자원이었고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 방출 통보를 받고 FA가 됐다. 마침 센터가 필요했던 레이커스로 합류하게 된 것이다.

냉정히 렌은 더 이상 NBA 레벨에서 경쟁력이 없는 선수다. 213cm라는 신장은 좋지만, 딱 그뿐이다. 빅맨에 필요한 수비력도 부족하고, 공격력도 없다. 오히려 코트에서 방해만 되는 수준이다.

렌은 앞서 말했듯 주전 센터였던 헤이즈의 부상으로 기회를 잡았으나, 역시나 실망스러웠다. 11일 브루클린 네츠와의 경기에서 13분 출전해 0점 2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이날 밀워키와의 경기에서는 2점 3리바운드에 그쳤다.

당연히 공격에서 큰 기대는 없었으나, 더 큰 문제는 수비였다. 수비에서 자신의 신장을 전혀 활용하지 못하고 실점을 계속 허용했다. 이날 밀워키의 주전 센터로 나온 브룩 로페즈는 23점을 기록했다. 23점도 23점이지만, 무려 시도한 야투 9개 중 8개를 성공하는 엄청난 성공률을 보였다. 렌은 로페즈에게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했다.

이런 모습을 보고 이날 경기를 중계한 현지 해설자 레지 밀러는 렌을 혹평했다. 밀러는 "렌은 아무도 수비하지 않는다. 그는 득점도 하지 못한다. 그는 리바운드도 하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그야말로 엄청난 수위의 비판이었다. 사실상 아무런 장점이 없다는 얘기였다.

냉정히 밀러의 얘기는 명백한 사실이다. 현재 렌의 모습은 전혀 NBA 경기에 출전할 상태가 아니다. 레이커스는 헤이즈의 복귀만 손꼽아 기다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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