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PSG 쫓겨난다…사우디아라비아 이적료 780억 제안 '대충격'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이강인(24)이 올여름 파리 생제르맹과 결별할 가능성이 높다는 현지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출전 시간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그의 입지가 좁아졌다. 결국 파리 생제르맹가 이강인을 이적시장에 내놓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구단이 거액을 제안하며 이강인 영입에 나섰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프랑스 매체 '풋01'은 "이강인과 파리 생제르맹이 올여름 결별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강인은 1년 반 전 2200만 유로(약 346억 원)의 이적료로 마요르카에서 파리 생제르맹로 이적했지만,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 잡지는 못했다"라고 전했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6골 5도움을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출전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특히 최근 출전한 공식전 7경기 중 단 1경기에만 선발로 나서는 등 입지가 크게 위축됐다. 지난 16강 1차전 리버풀전에서는 벤치 명단에 포함됐음에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현지에서는 "파리 생제르맹에서의 마지막 몇 주를 보내고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프랑스 매체 '스포르트'는 "파리 생제르맹은 새로운 선수 영입을 위해 이강인의 이적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최근 합류한 흐비차 크바라첼리아, 우스만 뎀벨레 등이 공격진에서 중용되며 이강인의 출전 기회가 더욱 줄어드는 추세다.
매체는 "출전 시간이 줄거나 계약이 끝나가는 선수들은 방출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파리 생제르맹 내부에서도 이강인의 이적을 이미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관건은 이강인의 높은 연봉이다.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에서 약 700만 유로(약 111억 원)의 연봉을 받고 있는데, 파리 생제르맹보다 규모가 작은 클럽이 이강인을 영입하기에는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관심이지만, 중동 구단들의 러브콜이 눈길을 끌었다. 8일(한국시간) '풋네이션'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샤밥이 이강인의 영입을 강력히 원하고 있다"라며 "이강인 영입을 위해 5000만 유로(약 780억 원)의 이적료를 제안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파리 생제르맹이 이강인을 영입할 당시 지불했던 금액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실제 파리 생제르맹은 겨울에 아스널이 이강인을 주목했을 때, 이적료 두 배에 완전 영입을 주장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몇 년간 세계적인 스타 선수들을 영입하며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네이마르, 카림 벤제마 등이 사우디로 이적한 사례가 있으며, 이강인 역시 이러한 흐름에 합류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이 높은 이적료 제안을 받고 이강인을 내보내는 선택을 할 경우, 구단에도 큰 이득이 될 수 있다.
이강인이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할 경우, 축구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도 주목할 부분이다. 사우디 리그는 최근 몇 년간 급격히 성장했지만, 여전히 유럽 주요 리그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연봉과 이적료 면에서 사우디 클럽들이 제시하는 조건은 대부분의 유럽 클럽보다 우월하다.
유럽 무대에서 더 성장하고 싶은 이강인에게 사우디 이적은 단순한 금전적 선택일 뿐 아니라 커리어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다. 파리 생제르맹에서 점점 밀려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도전을 찾는 것은 당연하지만, 유럽 내에서 더 큰 무대로 나아갈 기회를 포기할 것인지 고민이 필요하다.
파리 생제르맹은 이강인을 이적시키면서 팀을 재정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파리 생제르맹는 새로운 선수 영입을 통해 전력을 보강하려 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이강인의 이적이 자연스럽게 진행될 수도 있다.
이강인의 계약은 2028년 6월까지로 아직 계약 기간이 많이 남아 있다. 아직 시간은 많다. 나이도 20대 초반이라 사우디아라비아 제안을 덜컥 수락할지는 미지수다. 파리 생제르맹이 이강인을 내친담면 여전히 유럽 내 다른 클럽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까지 이강인의 공식적인 입장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프랑스 현지 분위기만 보면 파리 생제르맹과 결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이 이적을 승인할 경우, 이강인은 곧 새로운 팀을 찾게 될 전망이다.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그의 행보가 어떻게 결정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