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승 빨리 해줘" 임찬규 농담이 현실이 됐다…LG 선발 전원 9승 도달, 동반 10승 보인다

'아홉수'도 아닌 '여덟수'에 걸려있던 LG 선발투수들이 나란히 9승에 도달했다. 알고보니 "9승 빨리 해줘", 어서 누구라도 8승의 벽을 넘어주기를 바라던 투수조장 임찬규의 기대 섞인 농담이 있었다. 그 농담은 지금 현실이 됐다.
LG 트윈스는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6-3, 7회 강우콜드승을 거뒀다. 2일 60승 선착에 이어 3일 승리로 61승 2무 40패 승률 0.604가 됐다. 6연승으로 6할 승률을 되찾은 가운데, 이제 선두 한화 이글스와는 경기 차 없이 승률에서 0.004 뒤처진 2위다.
승리투수는 선발 요니 치리노스. 5이닝 동안 100구를 던지면서 6피안타 4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치리노스는 지난 6월 12일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7승째를 거둔 뒤 5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만 안았다. 그러다 지난달 29일 kt 위즈전에 이어 3일 삼성전까지 2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됐다. 이렇게 9승 4패로 LG 팀 내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9승 투수는 1일 삼성전에서도 나왔다. 임찬규가 5월 27일 한화전 8승 뒤 무려 9경기 만에 승수를 챙겼다. 지난 8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 3번이 있었고, 4점 이상 내준 경기는 단 1번 뿐이었는데 선발승이라는 결과가 따라오지 않았다. 이 8경기 평균자책점은 3.65로, 5월 28일부터 7월 31일 사이 40이닝 이상 던진 투수 40명 가운데 15위였다. 이 40명 중 승리가 없는 선수는 임찬규 뿐이었다.
그보다 앞선 7월 31일에는 송승기가 9승 대열에 합류했다. 송승기는 LG가 18-0으로 크게 이긴 kt와 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때 전반기 10승에 도전하던 신인왕 후보 송승기에게도 '여덟수'가 있었다. 6월 22일 두산 베어스전 6이닝 1실점 승리 후 한 달 넘게 승리가 없다가 5경기 만에 승수를 쌓았다.
8승의 벽을 가장 먼저 넘은 선수는 지난달 30일 kt전 선발투수 손주영이었다. 손주영은 7이닝 2실점으로 9승을 기록하면서 지난해와 같은 개인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에는 데뷔 첫 규정이닝을 달성하면서도 두 자릿수 승리에는 1승이 부족했는데 올해 다시 10승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9승을 달성한 뒤 손주영은 "(임)찬규 형이 9승을 빨리 해달라고, '네가 한 번 해봐라' 했는데 오늘 깼다. 이제 찬규 형도 그렇고 (송)승기도 그렇고 계속 쭉쭉 연승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그리고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정말 LG 선발투수 모두가 9승 투수가 됐다.
남은 한 명,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는 14경기 4승 4패에 머무른 채 3일 웨이버 공시됐다. LG는 같은날 앤더스 톨허스트를 에르난데스를 대신할 새 외국인 선수로 영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