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승 빨리 해줘" 임찬규 농담이 현실이 됐다…LG 선발 전원 9승 도달, 동반 10승 보인다

2 안산강태공 0 26

'아홉수'도 아닌 '여덟수'에 걸려있던 LG 선발투수들이 나란히 9승에 도달했다. 알고보니 "9승 빨리 해줘", 어서 누구라도 8승의 벽을 넘어주기를 바라던 투수조장 임찬규의 기대 섞인 농담이 있었다. 그 농담은 지금 현실이 됐다. 


LG 트윈스는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6-3, 7회 강우콜드승을 거뒀다. 2일 60승 선착에 이어 3일 승리로 61승 2무 40패 승률 0.604가 됐다. 6연승으로 6할 승률을 되찾은 가운데, 이제 선두 한화 이글스와는 경기 차 없이 승률에서 0.004 뒤처진 2위다.

승리투수는 선발 요니 치리노스. 5이닝 동안 100구를 던지면서 6피안타 4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치리노스는 지난 6월 12일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7승째를 거둔 뒤 5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만 안았다. 그러다 지난달 29일 kt 위즈전에 이어 3일 삼성전까지 2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됐다. 이렇게 9승 4패로 LG 팀 내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9승 투수는 1일 삼성전에서도 나왔다. 임찬규가 5월 27일 한화전 8승 뒤 무려 9경기 만에 승수를 챙겼다. 지난 8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 3번이 있었고, 4점 이상 내준 경기는 단 1번 뿐이었는데 선발승이라는 결과가 따라오지 않았다. 이 8경기 평균자책점은 3.65로, 5월 28일부터 7월 31일 사이 40이닝 이상 던진 투수 40명 가운데 15위였다. 이 40명 중 승리가 없는 선수는 임찬규 뿐이었다.




그보다 앞선 7월 31일에는 송승기가 9승 대열에 합류했다. 송승기는 LG가 18-0으로 크게 이긴 kt와 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때 전반기 10승에 도전하던 신인왕 후보 송승기에게도 '여덟수'가 있었다. 6월 22일 두산 베어스전 6이닝 1실점 승리 후 한 달 넘게 승리가 없다가 5경기 만에 승수를 쌓았다.

8승의 벽을 가장 먼저 넘은 선수는 지난달 30일 kt전 선발투수 손주영이었다. 손주영은 7이닝 2실점으로 9승을 기록하면서 지난해와 같은 개인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에는 데뷔 첫 규정이닝을 달성하면서도 두 자릿수 승리에는 1승이 부족했는데 올해 다시 10승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9승을 달성한 뒤 손주영은 "(임)찬규 형이 9승을 빨리 해달라고, '네가 한 번 해봐라' 했는데 오늘 깼다. 이제 찬규 형도 그렇고 (송)승기도 그렇고 계속 쭉쭉 연승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그리고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정말 LG 선발투수 모두가 9승 투수가 됐다.

남은 한 명,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는 14경기 4승 4패에 머무른 채 3일 웨이버 공시됐다. LG는 같은날 앤더스 톨허스트를 에르난데스를 대신할 새 외국인 선수로 영입했다.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