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서부 1위의 농구입니다' OKC, 베스트 5 없이 포틀랜드 제압
오클라호마시티가 벤치 멤버들만으로 포틀랜드에 승리를 거뒀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는 8일(이하 한국시간) 오클라호마시티 페이콤 센터에서 열린 2024-2025 NBA 정규시즌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의 경기에서 107-89로 승리했다.
서부 컨퍼런스 선두에 올라 있는 오클라호마시티는 이날 주축 선수들이 대거 결장했다. MVP 후보인 샤이 길저스-알렉산더는 물론 제일런 윌리엄스, 쳇 홈그렌, 아이재아 하텐슈타인, 루겐츠 도트, 케이슨 월러스에게 휴식을 줬다.
하지만 오클라호마시티는 벤치 멤버들만으로도 여전히 강했다. 애런 위긴스가 30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팀 공격을 주도한 가운데 아이재아 조와 우스만 디엥이 나란히 16점씩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고, 제일린 윌리엄스는 10득점 11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데뷔 후 첫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포틀랜드는 스쿳 헨더슨이 22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팀 야투 성공률 34.7%, 팀 3점슛 성공률 18.6%의 빈공에 시달리며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전반부터 경기를 주도했다. 내외곽이 조화를 이루며 리드를 서서히 벌렸고 수비 집중력도 인상적이었다. 길저스-알렉산더 대신 위긴스가 팀 공격의 선봉장으로 나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점도 눈에 띄었다. 2쿼터 마지막 4분을 14-0 스코어링 런으로 기분 좋게 마무리한 오클라호마시티가 63-45로 전반을 크게 앞섰다.
3쿼터 초반까지만 해도 오클라호마시티의 기세는 좋았다. 하지만 포틀랜드도 조금씩 저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오클라호마시티가 3쿼터 마지막 6분 동안 단 6득점에 그치는 사이 차곡차곡 득점을 쌓아 격차를 한 자릿수로 줄였다. 그렇게 오클라호마시티는 80-73으로 불안하게 리드를 지키며 3쿼터를 끝냈다.
4쿼터 초반 알렉스 카루소의 3점슛 두 방이 터졌지만 여전히 공격이 답답했던 오클라호마시티는 한때 2점 차까지 포틀랜드에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제일린 윌리엄스와 위긴스의 연속 3점슛으로 위기에서 벗어난 오클라호마시티는 카루소와 조오까지 외곽포 행진에 가세하며 승기를 굳혔고, 그렇게 상대를 따돌리며 승리를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