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이 돈치치-르브론 울렸다! LAL, 9연승 도전 좌절... 르브론 부상 이탈 악재까지
레이커스가 보스턴에 패했다.
LA 레이커스는 9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 TD 가든에서 열린 2024-2025 NBA 정규시즌 보스턴 셀틱스와의 경기에서 101-111로 패했다.
NBA 최고 라이벌인 레이커스와 보스턴이 맞붙는 경기인 만큼 많은 시선이 쏠렸다. 완패를 당한 레이커스는 9연승 도전에 실패했고 보스턴은 4연승을 질주했다.
레이커스는 '돈릅 듀오' 루카 돈치치와 르브론 제임스의 활약에도 패배를 당했다. 돈치치가 34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 르브론이 22점 14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분전했으나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보스턴은 지난 시즌 파이널 우승을 이끈 제이슨 테이텀과 제일런 브라운 콤비가 위력을 발휘했다. 테이텀이 40점 12리바운드 8어시스트, 브라운이 31점 6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레이커스는 전반까지는 접전을 펼쳤지만 3쿼터에 급격하게 무너지며 패배를 당했다.
라이벌 매치답게 1쿼터부터 팽팽했다. 도리안 핀니-스미스의 3점슛으로 출발한 레이커스가 스코어링 런을 달리며 기선을 제압하자 보스턴도 빠르게 반격에 나섰다.
브라운과 테이텀이 공격을 이끈 보스턴은 알 호포드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33-33 동점으로 1쿼터가 종료됐다.
2쿼터 들어 양 팀의 공격이 1쿼터보다 정체를 겪는 가운데 돈치치의 연속 득점으로 레이커스가 치고 나가는 듯했다. 하지만 보스턴이 고른 득점 분포를 앞세워 물러서지 않았고, 페이튼 프리차드와 테이텀의 3점슛이 터졌다. 쿼터 막판 테이텀에게 잇달아 실점한 레이커스는 54-58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접전이 이어졌지만 3쿼터 초반 양 팀의 희비가 제대로 엇갈렸다. 레이커스가 공격 난조를 겪는 사이 보스턴이 신바람을 내며 순식간에 차이가 벌어졌다.
돈치치와 르브론 방면의 공격이 묶인 레이커스는 6분 동안 2점에 그치는 심각한 빈공에 시달렸다. 레딕 감독의 테크니컬 파울까지 나오는 가운데 보스턴이 한때 22점 차까지 도망갔다. 돈치치 외에는 이렇다 할 득점이 나오지 않은 레이커스는 13점에 묶이며 67-87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레이커스도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4쿼터가 시작되자 분위기를 바꾼 레이커스는 맹렬한 추격에 나섰다. 리브스와 르브론을 앞세워 보스턴을 몰아붙인 레이커스는 돈치치의 3점슛을 더하며 14-2 스코어링 런을 달렸다.
브라운이 상황 수습에 나섰지만 레이커스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달튼 크넥트와 돈치치의 외곽포로 4점 차까지 따라붙은 레이커스. 그러나 브라운에게 3점슛을 허용하며 흐름이 끊긴 것이 뼈아팠다.
레이커스는 여기에 르브론이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까지 발생했다. 안정을 되찾은 보스턴은 두 자릿수 점수 간격으로 달아났고, 잠시 잠잠했던 에이스 테이텀도 힘을 보탰다. 추격은 성공했지만 역전까진 만들지 못한 레이커스가 원정에서 8연승이 끊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