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뮌헨에 손흥민 이적료로 1377억원이란 엄청난 돈을 요구했다"


최근 손흥민의 올여름 거취가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그의 행선지로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이 꼽히고 있다.
신뢰도 높은 언론 혹은 손흥민이 뮌헨으로 올여름 갈 수도 있다는 정황은 아직 없다.
게다가 뮌헨이 오는 7월 33살이 되는 손흥민을 이적료 주고 데려오려고 할지도 아직은 의문이다. 손흥민이 올여름 토트넘과 계약이 끝나 자유계약 신분(FA)를 취득하면 뮌헨행이 보다 수월해질 수 있지만 토트넘은 지난 2021년 손흥민과 4년 계약을 체결할 때 첨부했던 1년 연장 옵션을 지난 1월7일 행사했다.
이에 따라 손흥민은 토트넘과 2026년 6월까지 계약을 체결한 상황이다.
이런 시점에서 지난달 말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가 손흥민의 뮌헨 이적 가능성을 처음 보도했다. 이어 몇몇 영국 매체와 독일 매체도 손흥민이 뮌헨으로 갈 수 있다는 얘기를 꺼냈다.
그런 가운데 뮌헨이 지난 2021년에도 손흥민 영입을 타진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뮌헨이 손흥민 이적에 드라이브를 걸었다는 보도는 실제 4년 전 독일 언론에서 흘러나왔는데 손흥민이 토트넘과 막 4년 계약을 체결한 시점이었고 연봉도 한화 180억원으로, 토트넘 입장에선 꽤 많은 돈을 제시했기 때문에 뮌헨도 성사시키지 못했다.
그리고 토트넘도 당시 29살인 손흥민을 데려가기 위한 조건으로 큰 이적료를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매체 TZ가 4년 전 뮌헨이 손흥민을 영입하려고 할 때 토트넘이 제시했던 이적료를 지난 7일 공개했다.
TZ는 "손흥민은 당초 올해 무료로 토트넘을 떠나려고 했지만 최근 2026년 6월까지 계약을 1년 더 연장했다"며 "손흥민이 오면 적응할 필요가 없다. 손흥민은 2015년부터 2023년까지 토트넘에서 (뮌헨 간판 공격수)해리 케인과 함께 뛰었다. 당시 그들은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위험한 공격 듀오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뮌헨이 손흥민 영입 추진했던 이야기를 꺼냈다.
매체는 "2021년 봄부터 뮌헨 감독(한스 디터 플리크 현 바르셀로나 감독)은 당시 29세였던 올라운드 공격수에 주목했다"며 "그러나 손흥민이 토트넘과 계약 연장을 했고, 또 높은 이적료로 인해 이적은 실패로 끝났다"고 했다.
TZ는 "당시 뮌헨 구단은 손흥민을 데려가기 위해 8500만 유로를 내놓아야 했을 것이다"고 했다.
한화로 계산하면 1377억원의 몸값을 토트넘이 뮌헨에 요구했던 셈이다. 이적이 성사됐더라면 아시아 축구사에 좀처럼 깨지기 어려운 이적료 기록에 세워질 뻔했다.
손흥민이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는 등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었기 때문에 토트넘이 계산한 손흥민 이적료는 어느 정도 합리적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30대에 막 접어드는 손흥민의 당시 상황을 고려하면 토트넘이 무리한 요구를 했다고 볼 수도 있다.
이제 옛날 얘기가 됐고 올여름 손흥민이 토트넘에 이적료를 안기고 떠날지, 아니면 토트넘과 11번째 시즌에 접어들어 잔류와 FA계약을 놓고 고민할지 시선을 모을 전망이다.
최근 뮌헨 단장이 막스 에베를이 공격수 영입을 시사하면서 조건을 걸었는데 손흥민의 기능 및 역할과 흡사해 관심을 모은 적이 있다.
에베를 단장은 독일 유력지 '빌트'의 뮌헨 전문기자 크리스티안 폴크와 토비 알트셰플이 지난 5일 실시한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케인이 힘들 때 백업 스트라이커로 뛰고, 평소엔 윙어나 2선 공격수로 케인과 호흡할 수 있는 공격수를 찾는다고 했다.
에베를은 "맨시티를 보면 엘링 홀란 백업으로 훌리안 알바레스가 뛰다가 출전 기회 적어 결국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나갔지 않았느냐"고 반문하며 "케인 백업을 데려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고 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여러 포지션을 뛰는 멀티 공격수라면 해답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케인이 쉬거나 다쳤을 땐 스트라이커로 뛰고, 그가 원톱으로 나설 땐 측면이나 2선에서 호흡 맞추는 공격수를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