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다 르브론과 돈치치가 모두 아프다... 주전 중 4명이 부상→LAL에 찾아온 위기
레이커스에 비상이 걸렸다.
LA 레이커스는 9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 TD 가든에서 열린 2024-2025 NBA 정규시즌 보스턴 셀틱스와의 경기에서 101-111로 패했다.
NBA 최고 명문 간의 라이벌 더비에서 레이커스가 패배를 당했다. 8연승을 달리며 파죽지세로 질주하던 레이커스는 이날 패배로 연승 행진이 중단됐다.
패배보다 더 뼈아픈 소식은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다. 우선 맹추격을 펼치던 르브론 제임스가 4쿼터 도중 라커룸으로 향하며 팬들의 우려가 커졌다.
불혹에 접어들었음에도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르브론은 이번 시즌 평균 25.0점 8.2리바운드 8.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나이가 무색할 정도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트 안팎에서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레이커스에서의 존재감은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는 수준.
사타구니 부상으로 알려진 르브론은 재검진까지 거친 후 보다 정확한 회복 기간을 알 수 있을 전망이다. 르브론은 지난 2018년 사타구니를 다치면서 17경기에 결장한 바 있다.
'ESPN'은 한국시간으로 10일 새벽 "르브론 제임스가 사타구니 부상으로 최소 1~2주 동안 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4시간 뒤 재검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디 애슬레틱'의 요반 부하 기자도 "이 부상은 최소 1주일은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 사타구니 염좌 1등급이라면 4~5경기, 2등급이라면 최소 3주, 아니면 4주 이상을 빠질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르브론이 빠진다면 원투펀치인 루카 돈치치의 짐이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설상가상으로 돈치치 또한 몸 상태가 정상은 아니다.
종아리 부상에서 돌아와 컨디션을 끌어올리던 돈치치는 최근 뉴욕과의 경기에서 넘어진 뒤 허리에 통증이 찾아왔고, 이날 경기에서도 허리 부상을 의식하는 모습이 자주 중계에 잡혔다. 이를 두고 돈치치는 허리 부상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난 괜찮다"는 말을 남겼다.
레이커스에 찾아온 부상 악재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빅맨진이 약해진 상태에서 돈치치 영입 효과를 제대로 누리고 있는 주전 센터 잭슨 헤이즈가 무릎 부상으로 보스턴과의 경기에 결장했다. 주전 포워드 하치무라 루이도 2월 28일 미네소타전 이후 코트를 밟지 못하고 있으며 복귀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플레이오프가 다가오고 있는 시즌 막판이기에 더욱 부상 관리에 신경을 써야하는 시점이다. 자칫 다른 선수들의 과부하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
연승을 이어가고 있었던 레이커스로선 잇따른 부상자 발생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원정 4연전을 패배로 출발한 레이커스는 11일 브루클린을 상대로 다시 승리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