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승승승승승승승' 73세 백전노장 마법사가 돌아왔다! 추락하는 명가 부임→최근 9경기 무패 행진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다시 한번 마법을 부리는 중이다.
AS로마는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의 스타디오 카를로 카스텔리니에서 열린 2024-25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28라운드에서 엠폴리에 1-0으로 승리했다. 전반 1분에 터진 마티아스 소울레의 선제골은 그대로 결승골이 됐다.
AS로마는 이날 승리로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다. 공식전 9경기 무패 행진이다. 지난달에 있었던 코파 이탈리아 AC밀란전에서 패한 후 9경기에서 8승 1무를 거뒀다. 이번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무너지고 있던 AS로마의 완벽한 반전이다.
상승세의 중심에는 '73세 노장'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이 있다. 작년 10월 AS로마는 성적 부진에 빠진 전임 이반 유리치 감독을 경질했다. 이어 라니에리 감독에게 소방수 역할을 맡겼다. 계약 기간은 이번 시즌까지다.
이로써 라니에리 감독은 벌써 AS로마에서만 3번째 지휘봉을 잡게 됐다. 그는 과거 2009년과 2019년에도 AS로마를 이끌었던 바 있다.

라니에리 감독 부임 직후에는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보였던 AS로마지만, 최근 들어 확 살아났다. 유리치 감독 시절, 리그 11위까지 추락했지만 이제는 7위에 오르며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경쟁에 돌입할 전망이다.
이처럼 라니에리 감독은 AS로마 재건에 완벽히 성공했다. 팀을 안정화하는 데 성공하며 찬사를 끌어내는 중이다.
과거 레스터 시티 시절에 이어 다시 한번 마법을 부리고 있다. 라니에리 감독은 첼시와 유벤투스, 인터밀란 등 내로라하는 빅클럽들을 이끌며 산전수전을 다 겪었던 인물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제대로 된 성과를 내지 못하던 도중, 2015년 레스터 시티에 부임했다.
당시 레스터 시티는 절대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거둘 수 있는 전력이 아니었다. 그저 하위권으로 분류되던 팀 중 하나였다.
그런데 라니에리 감독은 제이미 바디, 은골로 캉테, 리야드 마레즈 등 재능 있는 선수들을 적극 기용하며 기적 같은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따냈다. 그가 거둔 성과는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가장 놀라운 우승이었다.
이후 라니에리 감독은 낭트(프랑스), 풀럼, 삼프도리아(이탈리아), 왓포드(잉글랜드), 칼리아리(이탈리아) 등을 이끌었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AS로마에서 다시 베테랑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