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지훈 없어도 괜찮아!" 현대모비스, 93대84 DB 압도. 공동 2위 도약. 이대헌 NEW '연결고리' …
울산 현대모비스가 공동 2위로 도약했다.
현대모비스는 6일 울산 동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원주 DB를 93대84로 눌렀다.
현대모비스는 이대헌(14득점, 6리바운드)을 비롯, 5명의 선수가 두자릿 득점을 기록했다. DB는 오마리 스펠맨(22득점, 12리바운드) 이선 알바노(20득점)가 고군분투했다. 단, 슈팅 효율은 많이 떨어졌다.
2연패를 끊은 현대모비스는 25승16패로 LG와 함께 2위로 올라섰다. DB는 19승23패, 6위 유지.
▶전반전
연패에 빠진 현대모비스는 초반 상당히 날카로웠다.
일단 수비는 스위치 디펜스. 메인 볼 핸들러에 대한 헤지 디펜스도 조직적이었다.
DB는 스펠맨이 돌파를 감행했지만, 현대모비스의 세로 수비는 높았다. 곧바로 속공을 전개했다.
이우석이 돌격대장이었다. 잇따라 골밑을 돌파했다. 11-2, DB가 작전타임을 부를 수밖에 없었다.
DB는 스펠맨의 돌파에 의한 자유투로 공격 활로를 뚫으려 했다. 코너 이관희의 3점포가 터졌다. 하지만, 현대모비스의 움직임도 조직적이었다. 박무빈, 이우석의 3점포도 터졌다.
게다가 알바노는 수비에 묶여 부진했다. 현대모비스는 장재석마저 프림과 하이-로, 그리고 포스트 업 옵션으로 연속 골을 성공시켰다. 김국찬의 스틸에 의한 프림의 속공 자유투 2득점. 27-14, 리드를 계속 유지했다.
결국 27-18, 9점 차 리드로 1쿼터 종료.
이우석이 코너에서 스텝 백 터프 3점포를 터뜨렸다. 슈팅 컨디션이 좋아 보였다. 공격 제한 시간에 쫓겨 던진 귀중한 슛이었다.
2쿼터 현대모비스는 숀 롱과 이대헌이 투입됐다. 이대헌이 스펠맨을 막았다. 숀 롱의 느린 발 때문이었다. 외곽 수비에 약점이 있었다. 스펠맨이 그 약점을 이용, 3점포를 꽂았다.
그리고 숀 롱의 공격자 파울에 의한 U파울이 선언됐다. DB의 추격세가 날카로웠다. 5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DB는 스펠맨에게 의존하는 공격을 펼쳤다. 이대헌이 막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효율이 좋지 않았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숀 롱이 서명진에게 패스, 3점포가 터졌다. 곧이어 숀 롱이 치고들어간 뒤 사이드 이대헌에게 연결. 미드 점퍼가 터졌다. 신민석의 스틸에 의한 숀 롱의 덩크슛까지. DB의 작전타임. 현대모비스는 41-28, 13점 차 리드를 회복. 이 과정에서 적극적 공격 리바운드와 활동력이 돋보였다. 결국 DB는 작전타임 이후 알바노와 스펠맨을 다시 투입.
DB는 스펠맨이 미스매치를 공략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스크램 스위치를 한 뒤 스틸. 속공 상황에서 숀 롱의 덩크가 터졌다.
단, 알바노가 있었다. 3점포로 현대모비스 절정의 흐름을 끊었다. 서명진의 미드 점퍼가 실패. 알바노가 가볍게 골밑 돌파로 연속 5득점. 간격을 10점 차로 줄였다.
하지만, DB는 골밑의 미스매치 공략에 주력했다. 현대모비스의 활동력이 날카로운 상황에서 스틸을 당했고, 현대모비스는 얼리 오펜스로 쉽게 다시 득점. 이대헌과 신민석의 헌신적 활동력이 돋보였다.
결국 48-35, 13점 차 현대모비스의 리드로 전반이 종료됐다.
▶후반전
현대모비스가 계속 기세를 이어갔다.
수비는 여전히 견실했다. 알바노는 조직적 헷지 앤 리커버리로 막았다. DB의 야투율도 좋지 않았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프림의 골밑 공략과 더불어, 드라이브 앤 킥에 의한 김국찬의 연속 3점포까지 터졌다. 19점 차까지 스코어가 벌어졌다. DB의 작전타임.
3쿼터 4분11초를 남기고 DB는 악재가 터졌다. 파울 트러블에 일찍 걸렸던 강상재가 5반칙 퇴장을 당했다.
DB는 알바노가 막힌 상황에서 스펠맨이 무리한 공격을 했다. 효율이 떨어졌다. 대표적 장면이 3분30여초를 남기고 나왔다. 무리한 스텝 백 미드 점퍼. 불발되자, 이우석은 롱 패스로 프림의 속공 득점을 도왔다.
결국 3쿼터 역시 현대모비스가 74-59, 15점 차 리드로 종료.
4쿼터, DB의 공격은 더욱 단순화됐다. 알바노는 여전히 막혔고, 스펠맨은 터프샷의 연속이었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숀 롱이 위력적 공격 리바운드에 의한 풋백 득점. 결국 4쿼터 7분42초를 남기고 81-61, 20점 차 까지 벌어졌다. 승패는 일찍 결정됐다.
예상 외로 현대모비스는 낙승을 거뒀다. 이번 승리는 의미가 있다.
함지훈이 돌아왔지만, 현대모비스는 딜레마가 있었다. 가드진의 약점이었다. 숀 롱과 프림의 위력적 골밑을 잘 활용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함지훈을 3쿼터까지 기용하지 않았지만, DB를 압도했다. 알바노를 무력화시킨 조직적 헷지 & 리커버리와 강한 활동력이 인상적이었다.
공격에서는 이대헌이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이대헌은 하이-로 게임을 통한 미드 점퍼와 포스트 업. 그리고 적재적소에 찔러주는 패스로 프림과 숀 롱의 위력을 극대화했다.
게다가 오픈 3점포를 만드는 과정도 인상적이었다.
DB는 알바노가 막히면서 공격 시스템에 동맥경화가 생겼다. 스펠맨은 이대헌의 마크와 더블팀 시스템으로 터프 샷을 쐈고 효율이 떨어졌다. 3쿼터까지 스펠맨은 2점 야투를 단 하나도 성공(7개 시도)시키지 못했던 배경.
때문에 스펠맨이 투입됐을 때, 공격의 강점보다는 골밑 수비 약점이 두드러졌다. 2옵션 로버트 카터는 위협이 되지 못했다. 결과는 완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