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1강 지목→8위 추락' KIA, 유일하게 홈관중 줄어들며 흥행도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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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KBO리그 개막을 앞둔 시점에서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는 절대 1강으로 꼽혔다.

KIA가 압도적인 우위을 바탕으로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가운데 이를 막아서는 경쟁 팀이 어느 구단일지가 관건으로 꼽힐 정도였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올 시즌 KIA 타이거즈의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를 예상한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KIA는 지난 시즌 통합 우승으로 빛났고, 올 시즌도 압도적인 전력을 유지 혹은 발전시키면서 시작했기 때문이다.

유일한 전력 누수라면 핵심 불펜 장현식의 FA(프리에이전트) 이적이었지만 KIA도 그냥 바라보고 있지만은 않았다. 트레이드를 통해 불펜의 강자 조상우를 영입했다. 여기에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에 이어 온 선발 투수 이의리 합류라는 희소식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KIA는 시즌 개막전부터 꼬였다. 지난 시즌 MVP 김도영이 3월 22일 개막전에서 왼쪽 허벅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후 내야수 박찬호, 김선빈의 부상 이탈로 전력에 구멍이 생겼고, 4월에는 핵심 불펜인 곽도규가 왼쪽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조기에 시즌 아웃됐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팀의 핵심인 나성범 마저 오른쪽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졌다.

5월에도 선발 투수인 황동하가 교통사고를 당하는 등 부상은 KIA의 발목을 잡았다.

관리도 허술했다. 어렵사리 그라운드로 복귀한 간판타자 김도영은 두 번이나 햄스트링을 더 다친 뒤 허망하게 시즌을 마쳤다. 좌완 선발 윤영철은 7월에 팔꿈치 부상을 당했다.

그래도 희망은 있었다. KIA는 5월 15일부터 7월 5일까지 44경기에서 27승 3무 14패, 승률 0.659라는 호성적을 거두며 팀 순위를 2위까지 끌어올렸다.

이 때만 해도 KIA의 가을야구는 파란불이었다. 주전 선수들이 줄부상을 당했지만 오선우, 김호령, 한준수, 윤도현 등 백업 선수들의 활약이 빛난 덕분이었다.

하지만 이후 반전이 일어났다. KIA는 부상 선수들이 차례로 복귀했지만 오히려 성적은 백업 선수들이 나선 때보다 못했다. 특히 7월 6일부터 30일까지 13경기에서 1승 1무 11패를 기록하며 7위로 떨어졌다.

외국인 투수 애덤 올러는 팔꿈치 염증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가 복귀한 이후 이전 구위를 보이지 못했고, 마무리 투수 정해이 7월과 8월에 흔들리면서 팀 승리는 현격히 줄어들었다. 이 기간 정해영의 평균자책점은 5.54였다.

KIA는 가을야구가 위태로워진 상황에서 타격 부진, 수비 부진이 이어졌다. KIA의 8월 득점권 타율은 0.231에 그쳤고, 역전패는 전체 1위(9차례)를 기록했다.

초보 감독 이범호 또한 2년차에서 흔들렸다. 지난 시즌 선수들의 눈높이에서 팀을 이끌었던 것과는 대조를 이뤘다.

이 감독은 경기 중 선수들을 꾸짖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담기기도 했다. 이달 17일 한화전에선 베테랑 김선빈이 연속 실책을 범하자 질책성 교체를 했고, 18일 한화전에선 상대 팀 노시환에게 홈런을 허용한 포수 한준수를 불러 더그아웃에서 질타했다. 한준수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KIA는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순위도 8위다. 역대 KBO리그에서 전년도 한국시리즈 우승팀이 8위 이하의 성적을 낸 경우는 단 한 번이었다. 1995년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든 OB 베어스(현 두산 베어스)가 1996년 최하위인 8위로 추락한 기록이 유일하다.

KIA가 올 시즌 순위 변동 없이 8위로 시즌을 마친다면 통산 두 번째 불명예 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올 시즌 KIA의 추락은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이 첫 번째 이유다. 다만 부상 관리가 적절하게 이뤄졌는지는 따져봐야 한다. 특히 김도영이 4개월 동안 왼쪽 햄스트링, 오른쪽 햄스트링, 왼쪽 햄스트링을 번갈아 다치며 시즌 아웃된 부분은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

KIA는 25일 현재 홈 관중 102만8천764명, 한 경기 평균 관중 1만5천587명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125만9천249명, 1만7천250명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

가장 큰 이유는 성적 부진이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 나오면서 광주 팬들은 발걸음을 돌렸다. 특히 8월에 이어 9월로 접어들면서 챔피언스필드의 빈 자리는 확연히 늘었다. 지난해보다 홈 관중 수가 떨어진 건 10개 구단 중 KIA가 유일하다. 성적도 떨어지고, 흥행에도 실패하는 KIA였다.

모그룹의 지원으로 전원 '비즈니스석'을 타고 미국 캘리포니아 전지훈련을 떠났던 KIA 타이거즈.

하지만 올해는 8위 추락 속에 부상 선수 관리 및 초라한 성적표에 대한 원인 분석과 팀 전력 재건에 대한 큰 숙제를 받해야 할 상황과 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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