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6강행’ ‘3~4위전’ 딱 한 경기에 모든 게 걸렸다

한 팀은 붙고 한 팀은 떨어진다. 다음 기회는 없다. 남은 단 한 경기로 봄농구가 결정된다.
2024~2025 남자프로농구(KBL)가 드문 사례로 8일 정규리그 최종전을 맞았다. 그동안 최종전을 앞두고 6강 합류가 불확실한 팀은 있었지만, 이번 시즌처럼 상대 전적까지 따져야 할 정도로 치열한 경우는 별로 없었다. 7일 현재 6위 안양 정관장과 7위 원주 디비(DB)가 6강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6위 자리를 두고 다투고 있다. 두 팀은 드라마틱하게 최종전에서 맞대결한다.
정관장(24승29패)과 디비(23승30패)는 한 경기 차. 정관장이 승리하면 순위는 그대로 굳어진다. 디비가 이기면 나란히 24승30패가 되어 상대 전적에서 4승2패로 앞서는 디비가 6강에 오른다. 지난 5일까지만 해도 정관장이 디비에 2경기 차로 앞서며 6강 문턱에 섰다. 6일 디비가 부산 케이씨씨(KCC)전에서 패했다면 정관장은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6강에 오를 수 있었다. 그러나 디비가 케이씨씨를 잡고, 두 팀의 승차가 1경기로 줄면서 두 팀의 6강 싸움은 더욱 흥미진진해졌다.

기세는 정관장이 좋다. 최근인 4~6라운드 성적이 17승9패로 디비(10승16패)에 앞선다. 4~6라운드 기준으로는 창원 엘지(LG), 서울 에스케이(SK) 다음으로 좋다. 정관장은 시즌 중반 최하위까지 추락했지만, 트레이드와 외국인 선수 교체 등으로 전력을 강화하면서 순위를 끌어올렸다. 디비도 만만찮다. 지난 경기 승리로 분위기가 초고속으로 달아올랐다. 케이씨씨전에서 오마리 스펠맨 없이도 이선 알바노(21점), 치나누 오누아쿠(20점), 이관희(15점) 등 많은 선수가 득점에 참여했다. 올 시즌 안방에서 14승12패로 강하다. 다만, 디비는 스펠맨의 부상이 아쉽고, 정관장은 변준형의 부재가 아쉽다.
8일에는 3~4위와 8~9위도 결정된다. 3위 다툼 중인 울산 현대모비스와 수원 케이티(KT)는 각각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케이씨씨를 만난다. 두 팀은 7일 현재 32승21패로 공동 3위다. 케이티는 케이씨씨를 무조건 잡고, 현대모비스가 패하기를 바라야 한다. 두 팀 모두 이기거나 질 경우에는 상대 전적(3승3패·골득실 +9)에서 앞서는 현대모비스가 3위가 된다.
고양 소노와 공동 8위인 케이씨씨는 자존심을 걸고 싸워야 한다. 디펜딩 챔피언이 이번 시즌 정규리그 8위로 체면을 구겼는데, 서울 삼성과 꼴찌 다툼을 벌이던 소노에 밀려 9위가 된다면 팀 분위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상황은 좋지 않다. 케이씨씨는 원정에서 승리가 절실한 케이티를 만나고, 소노는 홈에서 이미 2위가 확정된 엘지를 만난다.
엘지는 지난 5일 2위를 확정하고 에스케이와 함께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삼성은 6일 4시즌 연속 10위가 됐다. 프로농구에서 4시즌 연속 최하위는 삼성이 최초다. 5위는 대구 한국가스공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