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PO] '한국 온 지 이틀 됐다며?' 평균 21점 득점 머신 공백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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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앙의 활약이 눈부셨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는 12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수원 KT 소닉붐과의 경기에서 67-64로 승리했다. 

가스공사는 6강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대형 악재를 잇달아 맞이했다. 우선 든든하게 2옵션 역할을 해주던 세네갈 국가대표 유슈 은도예가 형제의 죽음과 부상 여파로 귀국하게 됐다.

가스공사는 급하게 대체자를 영입하며 은도예 공백 메우기에 나섰다. 장신 센터 만콕 마티앙이 빠르게 가스공사에 합류했고, 선수 등록을 마치며 출전 준비에 나섰다.

그러나 평균 21.0점을 책임지던 1옵션 앤드류 니콜슨마저 허리 부상으로 이탈하며 마티앙은 졸지에 은도예 한 명이 아니라 니콜슨까지 두 명의 몫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제 막 한국에 입국한 선수에게는 큰 부담이 될 수도 있었다. 

마티앙은 목요일인 지난 4월 10일, 한국에 입국해 비자 절차를 마친 뒤 11일에 첫 팀 훈련을 진행하고 12일 경기에 출전했다. 그간 급하게 영입한 대체 외국 선수들의 첫 경기를 고려하면 많은 걸 기대하기 힘들었다. 그럼에도 마티앙은 왕성한 친화력을 바탕으로 국내 선수들과 빨리 친해졌고, 강한 책임감도 보이며 강혁 감독을 안심시켰다.  

강혁 감독은 경기 전 "이틀 전에 만콕 마티앙이 들어와서 비자 발급하고 하루 전에 한 번 맞춰봤다. 온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그래도 같이 하자고 의욕을 보였다. 성격도 너무 좋고 선수들과 짧은 시간이 빨리 친해졌다. 내가 망고 알레르기가 있지만 이 친구(마티앙의 애칭은 망고)는 편하다"며 믿음을 보였다.



경기 초반부터 마티앙의 존재감은 빛났다. 인사이드에서 팀의 첫 득점을 신고한 마티앙은 강력한 수비력과 압도적인 높이를 바탕으로 가스공사의 순항을 이끌었다. 전반에만 리바운드 14개를 잡아냈고, 상대 선수들이 골밑에 들어와도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게끔 막아냈다.

후반까지도 마티앙의 활약은 이어졌다. 특히 3쿼터에는 적극적으로 공격까지 나서면서 차이를 벌리는 데 일조했다. 체력적인 부담이 있을 법도 했지만 32분 8초를 뛰면서도 크게 지친 내색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속공 가담 능력에 있어서는 이전 외국 선수인 은도예에 크게 밀리지 않는 듯했다.

경기 막판 허훈의 동점 시도 3점슛이 림을 외면하는 과정에서도 마티앙의 긴 팔을 바탕으로 한 수비가 결정적이었다. 이날 최종 기록은 14점 21리바운드 2스틸 2블록슛. KT를 64점으로 묶는 데 큰 공을 세웠고, 상대 외국 선수 2명을 합친 것(13점 16리바운드)보다 좋은 성적을 냈다.  



강혁 감독은 경기 후 "마티앙과 면담했을 때 자신 있는 게 무엇이냐고 했더니 수비와 리바운드가 타고 났으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수비를 너무 잘해줬다. 가로, 세로 다 가능하고 블록슛도 좋다. 잘 버텨줬고 우리 팀 앞선 압박이 워낙 좋은데 뒷선에서는 마티앙이 만들어줬다. 국내 선수들과 너무 잘 어울리고 빨리 맞추려고 노력하는 부분이 경기에 나왔다"고 치켜세웠다.

"너무 좋다"며 마티앙을 극찬한 정성우 또한 "나도 이제야 이 선수가 어떤 스타일인지 파악한 것이다. 너무 열심히 뛰어주고 멘탈도 좋아서 팀원들을 신바람 나게 해준다. 너희가 하는 농구를 그대로 하면 본인이 맞춰주겠다고 이야기했고 실제로 압박하고 뛰는 농구에 녹아들었다. 굉장히 든든한 선수"라며 미소를 지었다.

마티앙의 활약을 앞세워 가스공사는 4강 진출 확률 92.6%를 잡았다.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마티앙이 이어진 시리즈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까?



사진 = KBL 제공 
수원, 김혁 기자 backsky@rookie.co.kr
1 Comments
7 설레발들한폴낙해라 2025.04.12 23:56  
리바운드하고 블락  살벌 하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