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값' 대신 실리 택한 한화... '150억 변수' 지우고 후반기 질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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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절대 1강'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프로야구 한화가 '150억 원 자유계약(FA) 대어들'을 과감히 배제한 채 후반기 거침없는 질주를 시작했다.

한화는 18~20일 경기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3연전을 모두 따내며 후반기 시작과 함께 3연승을 챙겼다. 전반기까지 포함하면 올 시즌 두 번째 9연승 신바람이다. 동시에 2위 LG와 격차도 5.5게임으로 벌렸다.

파죽지세의 배경에는 벤치의 과감한 결단이 자리하고 있다. 한화는 2024시즌을 앞두고 안치홍을 4+2년 총액 72억 원에, 올 시즌 전엔 엄상백을 4년 총액 78억 원에 영입했다. 둘이 합쳐 몸값만 최대 150억 원에 달한다. 그러나 한화는 이들의 명성에 기대는 대신 실리를 선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안치홍은 전반기 40경기에 나서 타율 0.155(116타수 18안타) 1홈런 1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423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몸에 맞는 볼과 개막 후 복부 통증을 감안해도 아쉬운 성적이다. 설상가상 지난달 30일부터는 손목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그럼에도 안치홍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 그는 지난해 한화 유니폼을 입고 128경기에 나서 타율 0.300 13홈런으로 제 역할을 해냈던 선수다. 그러나 안치홍은 1군 콜업 없이 2군에서 후반기를 시작하게 됐다. 


엄상백도 상황이 비슷하다. 그는 선발로테이션 한자리를 꿰차고 15경기에 등판했지만, 1승 6패 평균자책점 6.33으로 부진했다. 소화 이닝(64이닝)도 적어 불펜 과부하를 불러일으키는 불안요소로 지적되기도 했다. 결국 그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후배 황준서에게 5선발 자리를 넘긴 채 불펜으로 보직을 이동했고, 후반기 첫 3연전에 등판하지 않았다.

한화는 여기에 더해 '85만 달러 외인' 에스테반 플로리얼 대신 '대체 외인' 루이스 리베라토를 선택했다. 플로리얼은 올 시즌 타율 0.271 8홈런 29타점으로 나쁘지 않은 활약을 했지만, 지난달 오른손 새끼손가락을 다치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에 한화는 리베라토와 6주간 단기 계약을 맺었는데, 그가 타율 0.379 2홈런 13타점 등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자 냉정한 결단을 내렸다.



세 번의 결정은 모두 우승을 위한 선택이었다. 바꿔 말하면 앞으로 상황은 언제든 다시 바뀔 수 있다는 의미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안치홍은 시간을 좀 더 줄 생각이다. 이후 시합을 뛰는 데 문제 없이 완벽하다면 (1군으로) 올라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한 뒤 "엄상백은 선발투수가 일찍 무너질 경우 투입돼 큰 역할을 해줄 것"이라며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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